부모님 : 에비스가 뭐하는 데라고?
필자 : 맥주 공장이 있던 곳인데요.. 지금은 멋진 건물들이 새로 들어섰고,
밤에 가면 더 좋다고 하네요..
부모님 : 그러니까 건물을 보러 간다...
필자 : 꼭 건물만 본다는 게 아니라.. 분위기도 좀 즐기고 차도 마시고...
부모님 : 차 마실게 아니라 저녁 먹어야지... 그런데... 그 쪽은 비싸지 않나?
딸 : 디즈니랜드 언제 가요?
일본 여행을 지겹게 해보신 부모님이지만 주로 온천 휴양 여행이었기 때문에
에비스, 오다이바 등 도시의 신명소는 무척 약하셨습니다.
어쨌든...
시큰둥한 3명을 이끌고 신주쿠 역으로 발을 들이미는 순간, 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다는...
사방팔방에서 밀려오고 쓸려가는 사람들, 사람들...
겨우 표를 사고 JR야마노테센에 5식구가 몸을 실었습니다.
전철 내에도 사람들이 빽빽...
필자 & 아내 : 전철이 어쩌고... 에비스가 저쩌고... 좋은 데서 차 좀 마시고...
부모님 : ...
딸 : ...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쪽 출구
스카이워크
전철에서 내려 스카이워크로 이동,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 도착했습니다.
조명이 좀 약한듯 했지만, 유럽풍의 건물들로 둘러싸인 광장은 구웃!
'삿포로 비어 스테이션'과 시계 퍼포먼스로 유명한 건물을 지나며..
필자 & 아내 : 이 건물이 ...라며? 흠흠... 조명이 좀 약하긴 하지만 좋아... 낮에 다시 올까나...
부모님 : ...
딸 : 예쁜 건물이 어디 있어요?
광장에 도착하니 멋진 일루미네이션이 늘어 뜨려지고,
나즈막한 음악에 비눗방울이 흩날리고 있었지요.
커플들이 사진을 찍고, 딸을 포함한 아이들은 비눗방울을 따라 이리저리...
가만히 서서 분위기를 좀 즐기고 있는데 앞장 서서 가시는 부모님...
광장의 일루미네이션
정면에 나타나는 '카페 프랑세'에서는 모두들 만족하는 듯...
부모님 : ...
필자 & 아내 : 좋아좋아... 이거야... 진짜 낮에 다시 올까?
딸 : 우와! 멋져. 저 건물이 뭐하는 데에요?
필자 : 프랑스 요리점이래..
딸 : 들어가서 먹을까?
필자 : 아...아서라. -.-;
주변에서 사진과 캠코더 촬영을 하며 잠시 머물러 있자니 딸은 하품을 시작하고,
부모님도 슬슬 가자는 신호를 보내십니다.
저와 아내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호텔로 향합니다.
아내와 둘이서만 다시 오고 싶은 첫번째 동기를 에비스가 제공했습니다.
샤토 레스토랑 카페 프랑셰
광장의 일루미네이션